학습 동기의 발달, 학습 동기란 무엇일까?

1. 학습 동기란?

인간의 행동은 진공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다양한 동기에 의해 행동이 유발되고 촉진된다. 만일 학습 장면에서 아무리 아동에게 좋은 환경이나 학습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한다고 할지라도 아동 자신이 학습에 대한 욕구 혹은 의욕이 없으면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아동의 문제는 바로 동기화의 문제의 것이다. 동기화란 동인에 의해 유발된 행동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지하는 과정 또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동인이란 유기체의 결핍 상태에서 그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되는 내적 에너지이기 때문에 동기나 욕구의 개념과도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유기체의 결핍 상태를 해결해 주는 대상, 즉 욕구를 해소해 주는 대상을 유인 또는 목표라고 한다. 그래서 학습 동기란 간단히 말해서 학습하고자 하는 욕구 혹은 동기를 말하는 것으로 동인과 유인에 작용에 의해 학습 행동이 생성된다고 할 수 있다. 동기화에는 크게 타율적 동기화와 자발적 동기화로 나눌 수 있다.

2. 학습 동기화의 강화

타율적 학습 동기화란 학습 활동이 외부로부터의 유인 작용으로 동기 형성이 되는 경우로서,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써 학습 행동이 생성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상을 받기 위하여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고 하면 이는 상을 받는 것이 목적이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수단이기 때문에 타율적 동기화에 의해 생성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자발적 학습 동기화란 학습 내용이나 활동 그 자체에 동기화된 경우로서 학습자의 흥미, 관심, 지적 호기심 등의 내적, 자발적 요구에 의해 학습 행동이 생성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선생님으로부터의 상이나 칭찬이 목적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행위 그 자체가 재미있거나 즐겁다고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면 이는 자발적 동기화에 의해 생성된 행동이라 볼 수 있다.

타율적 동기화는 외부로부터의 유인 작용으로 동기 형성이 되는 경우로서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써 학습 행동이 생성되는 경우를 말한다. 타율적 동기화를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

1) 학습 목표를 명확히 한다.
2) 상이나 벌을 적절하게 사용한다.
3) 학습 결과를 피드백하거나 평가한다.
4) 성공 경험을 유도한다.

자발적 학습 동기화란 학습 내용이나 활동, 그 자체에 동기화된 경우로서 학습자의 흥미, 관심, 지적 호기심 등의 내적, 자발적 요구에 의한 경우를 말한다. 이 때문에 자발적 학습 동기화의 강화에 있어서는 학습자의 '학습 의욕'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3. 학습 의욕의 발달과 육성

아이들의 학습 의욕은 대개 좋아하는 것이나 호기심을 통해 '개성적인 집착'의 형태를 띠게 된다. 예를 들어 곤충이나 벌레에 대한 흥미나 관심으로 매일 곤충이나 벌레만 찾아다니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기차가 좋아서 기차의 종류나 역 이름을 열심히 외우는 아이가 있기도 하다. 어떤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거의 매일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그들 나름의 개성적 집착을 보인다.
그런데 이런 개성적 집착의 형태로 나타나는 학습 의욕은 경험의 축적에 의해 생성되는 심리적 현상이며, 또한 이 심리적 현상도 복잡한 과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의 작용에 의해 간단하게 강화되거나 육성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유아교육 현장에서 보면 이런 학습 의욕의 속성을 무시하고 외부로부터 단순하게 조작하거나 개입하려고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그 순간부터 아이들의 학습 욕구의 본질은 사라져 버리면서 약화하여 버리기 때문에 학습 의욕의 육성은 그렇게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들은 아동의 학습 의욕의 육성은 인간의 3가지 기본적 심리적 욕구를 전제로 하면서 이들 욕구를 얼마나 배려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첫째, 관계성의 욕구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욕구를 말하며, 이를 위해 아동에 대한 교사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수용적 대도가 요구된다. 둘째, 유능감의 욕구란 아동이 환경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싶다는 욕구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의 연령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자극 제공, 잘 구조화된 교육 환경의 제공을 통해 아동의 탐색 욕구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아동들이 충분히 성취감이나 유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모나 교사의 태도가 중요하다. 셋째, 자율성의 욕구란 타인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자기 의사에 따라 행동하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 교사는 아동의 행동에 대한 강제성을 최대한 자제하고 그 아이의 감정이나 의사를 가능한 한 존중해 주는 배려가 중요하다. 이상의 3가지 욕구가 충족되는 상황이 아동의 학습 의욕을 강화해서 주어진 과제나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적극적 행위를 자발적으로 생성하게 한다. 그 결과 학습 결과의 향상만이 아니라 사회성, 인지 발달, 성격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아동의 학습 의욕을 향상하게 하기 위해 교사나 부모의 올바른 대응은 어떤 목표를 세워서 그것을 달성하게 시키거나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학습의 과정에서 함께 걸어가는 가운데 교육적인 환경이나 대응을 그때그때에 따라 준비해 두는 것이다.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교육적 관여를 해야 하는 순간, 즉 교육적 순간은 아동이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집착을 보이는 때가 교육적 순간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나 흥미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면 타인에게 표현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이의 발견이나 발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즐기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학습 의욕은 육성되고 발전되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