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동기의 발달, 달성 동기란 무엇일까?

 

1. 달성 동기란?

달성 동기란 성공이나 달성의 기쁨을 추구하는 동기를 말한다. 그래서 이 동기는 제시된 과제나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행동의 경향성을 강화시킨다. 달성 동기와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실패 회피 동기'가 있다. 이 동기는 실패를 예측하고 두려워하는 나머지 실패에 의해 생성되는 자아 수준의 저하, 즉 자존감의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 실패를 회피하려고 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 동기는 과제나 활동을 달성하고자 하는 행동의 경향성을 약화시킨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일을 하거나 목표를 세울 때, 이 두 가지 기분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때 달성 동기의 강도는 '성공하고 싶다'는 동기의 강도와 실패를 회피하고 싶다'는 동기의 상대적 강도에 의해 결정된다. 만일 후자보다 전자가 강한 경우에는 과제 달성의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반대로 전자보다 후자가 강한 경우에는 달성의 가능성은 낮아진다.

 

2. 달성 동기의 발달

그네나 미끄럼틀 옆에서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 아이가 있다. 교사는 이런 아이를 대개 소극적인 아이, 놀이에 대한 의욕이나 욕구가 없는 아이로 취급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아이는 놀이에 대한 의욕이나 욕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놀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즉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만일 떨어지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이 더 강해서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이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은 '넌 할 수 있어, 무서워하지 마'라는 격려보다는 왜 무서워하고 불안해 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서 해결해 주는 접근법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아기의 달성 동기의 형태는 인지 발달 이론의 감각 운동기에서 볼 수 있는 영아의 순환 반응이 단성 동기와 관련된 예비적 행동의 하나라고 예를 들 수 있다. 본격적인 탄성 행동, 주 진정한 의미에서의 달성 행동은 3세 ~ 3세 반 경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부터는 유아의 행동에 자아가 관여하게 되면서 자발적 행동을 통한 성공 경험은 쾌의 감정을, 실패 경험은 불쾌의 감정을 생성시킨다. 그러므로 이 시기부터는 아이들의 자발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 경험을 체험하도록 배려하는 부모나 교사의 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럴 때 아이들은 비록 외적 보상이 제공되지 않더라도 성취감이나 만족감, 그리고 자신감이라고 하는 내적 보상을 통해 달성 동기를 강화시켜 나간다.
한편 4세 반~ 5세 이후가 되면 실패에 의한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즉 이 시기부터 '실패 회피 동기'가 생성되면서 주어진 과제를 자기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것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연구에서 보면 달성 동기가 높은 아이는 난이도가 중간 정도 되는 과제를 선택하는 반면, 달성 동기가 낮은 아이는 너무 쉽거나 아예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난도의 과제를 선택하는 행동을 보였다.
달성 동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에 걸쳐 상당히 안정적이며 연령에 따른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3세경의 달성 동기는 아동기나 청년기, 나아가 성인기의 달성 동기와는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로 6~10세경부터 보이는 달성 동기가 그 이후의 달성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

 

3. 달성 동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자유 놀이 장면에서 유아의 달성적 행동과 부모와의 상호 작용에 대해 관찰을 실시한 결과, 달성적 행동의 수준이 높은 아이는 낮은 아이에 비해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정서적으로 지지를 요구하는 빈도가 낮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렇다면 달성 동기의 발달에는 어떤 요인이 관여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정신분석학의 이론적 근거에 기초하여 발달 초기에는 부모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즉 이 시기의 부모와의 관계가 이후의 사고방식이나 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미국의 중류층 가정의 아동(8세) 29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달성 동기와 부모의 양육 태도와의 관련성에 대하여 조사를 하였다.
특히 부모의 양육 태도에 가운데 아동의 자립과 관련된 양육 태도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부모의 요구적 태도(~해라, ~ 했으면 좋겠다)는 제한적 태도(~ 해서는 안 된다)보다 아동의 달성 동기의 형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