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동 발달의 이해

언어 장애의 이해와 지도, 말더듬증에 대해서

by 건강왕다복 2023. 9. 7.
반응형

1. 언어 장애

언어 능력은 타인과의 대화나 이해 과정을 통해 발달해 가지만, 각 개인이 처한 환경이나 개인의 욕구, 흥미에 따라 그 발달 양상이 각각 다르다. 만 1세가 되기도 전에 말을 하기 시작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2세가 되어도 한두 마디밖에 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특히 후자와 같이 다른 또래들에 비해 발음이나 언어 구사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부모들은 언어 발달의 문제를 걱정하게 되는데, 아동의 언어 발달에 있어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귀나 입에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외부의 음성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고, 자기 음성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자발적인 발성이 감소하고 외부의 소리 자극에 대한 반응도 둔감해진다. 그리고 구강 내의 장애도 발성의 통제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치아가 나쁘거나 음식물을 씹는 기회가 너무 적으면 발음이 불분명해지기도 한다. 두 번째로 타인과의 정서적 관계가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람들 사이에 서로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하나의 정서적 공유라는 틀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기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거나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 가운데 언어 발달의 지체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평소 친밀한 사람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 앞이나 상황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타인과의 관계에서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지나치게 높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타인과의 신뢰 관계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들을 수용하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접촉해 준다면 이들의 언어 발달의 지체 현상은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세 번째로 자발성이나 의욕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언어 학습은 배우는 행위나 연습을 통해서 기대되는 성과를 얻기란 힘들다. 중요한 것은 타인과의 접촉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흥미를 느끼며 배워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 가운데는 이러한 흥미나 의욕이 약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뇌의 기질적 장애로 인한 지능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특히 어릴 때 극히 얌전한 행동 특성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외부 자극에 대해 스스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유아들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나 자극 제시가 상당히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언어 학습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정상적인 언어 발달을 기대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리고 지나치게 얌전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부모나 교사의 노력이 요구되며, 이러한 노력에 의해 아이들의 언어 발달의 지체 현상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2. 말더듬증 현상에 대한 이해와 지도

말더듬증 현상은 언어의 리듬 장애라고 말할 수 있으며, 유아기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많이 보였다가도 성인이 되어서는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아기 때의 말더듬증 현상은 그 증상이 초기이기 때문에 경미한 경우가 많다. 유아의 말더듬증 현상은 이것을 악화시키는 외부의 자극이 없는 한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동의 말더듬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어른의 그릇된 대응 때문에 오히려 말더듬증 현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유아기의 말더듬증 현상의 지도는 대개 장애 그 자체에 대한 지도보다는 그 아이를 둘러싼 언어적 환경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유의점으로 첫 번째로는 말더듬증 현상에 대해 주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침착하게 천천히 말해야지라고 하는 등의 지도는 충고의 효과보다는 유아의 자기표현을 중단시켜 버리고, 표현의 즐거움을 상실하게 만들어 버린다. 언어로 직접적인 지적을 하지 않더라도 난처한 표정이나 거부적 태도를 취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동일한 의미로 전달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두 번째로는 무리하게 말을 시키지 않아야 한다.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 매끄럽게 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도로 조금이라도 말을 시키는 훈련을 통해 아이에게 이런저런 말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집요한 질문은 아이가 표현에 대한 긴장감을 갖게 하여 언어의 리듬이 깨지게 된다. 유아의 말더듬증은 대개 현저하게 나타나는 시기가 있기도 하고 사라지는 시기도 있는 등 그 흐름이 이다. 말더듬증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에는 무리하게 말을 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더듬는 아이일지라도 혼자서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을 때는 더듬거리지 않고 매끄럽게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는 방해하지 말고, 충분히 허용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세 번째로는 꾸중을 줄여야 한다. 거부적 의미를 담고 있는 어른의 표현은 아이에게 욕구불만이나 심리적 불안감을 증대시켜 아이의 말더듬증 현상이 악화되어 버리기도 한다. 부모의 반성하는 태도 변화를 통해 아이의 말더듬증 현상이 상당히 호전되었다고 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말더듬증 아동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에서 욕구불만이나 심리적 긴장감을 느끼지 않도록 부모나 교사의 애정과 사려 깊은 대응이 필요하다. 네 번째로는 즐겁게 말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언급했듯이 말더듬증 아이에 대한 지도는 매끄럽지 못한 언어의 리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줄여야 하며, 애정과 신뢰 관계에 의한 안정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대게 말더듬증 현상의 시작이 동생의 출생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의 입학 시기에 보이거나 엄격한 부모의 양육 태도 등과 관련성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현상에는 아동의 심리적 긴장이 깊게 관여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안심하고 자기표현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배려함과 동시에 아이의 말더듬증 현상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