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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발달의 이해

운동의 발달, 신생아의 반사 운동

by 건강왕다복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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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의 발달

신생아는 대뇌피질이 미성숙한 상태이므로 외부의 자극과는 전혀 관계없는 반응을 보인다. 그 대신 생득적인 불수의적인 운동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자발적으로 생성되는 미분화된 전신운동과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의해 생성되는 반사가 있다. 이런 원시적 행동은 신생아기 이후 뇌 신경계의 성숙에 의해 점차 사라지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즉 수의운동이 가능한 수준에 이른다. 이때부터 눈과 손의 협응 운동이 가능해지고, 조작기능도 발달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신체 발달과 함께 전신의 이동운동도 일정한 순서에 의해 발달하여 유아의 활동 범위도 급격히 확대되어 간다. 이러한 영유아기의 운동 발달은 영유아의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행된다. 

 

2. 신생아의 반사 운동

영아가 자신의 의지로 일정한 목적에 맞게 적응적인 행동, 즉 수의적 행동이 가능하게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신생아의 행동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대부분 반사적이고 불수의적이다. 그러나 출생 시에는 생명의 유지에 필수적인 행동과 생존과는 관계가 없지만 적응적인 행동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이 원시반사로서 존재한다. 그 예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젖 찾기 반사, 빨기 반사, 삼키기 반사가 있다. 생존의 문제와 가장 관계가 있는 가장 중요한 반사 중의 하나는 수유와 관련된 행동들이 있으며, 여기에는 젖 찾기 반사, 빨기 반사, 삼키기 반사가 관여한다. 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먹는 행위는 극히 단순하게 보이나 실은 이 세 가지 반사운동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비로소 성공적으로 어머니의 젖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젖 찾기 반사는 신생아가 자기 뺨에 닿는 대상물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고 입을 벌리는 행동 경향성이다. 출생 시 보이는 이 반사 운동은 신생아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찾고 젖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빨기 반사는 조그마한 둥근 물체로 입 주위를 자극하면 나타난다. 빨기 반사는 대단히 복잡한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일반적으로 10초에서 20초 동안 20회 정도 빨고 나서 4초에서 15초 동안은 휴식 시간을 갖는다. 빠는 행동은 삼키기와 호흡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므로 상당히 힘들다. 우선 신생아는 입술로 젖꼭지 주위를 밀폐시키고 턱을 움직여 입 속을 진공상태로 만든다. 동시에 신생아는 젖꼭지에서 젖을 짜내고 위쪽 뒤편으로 젖을 빨아 당기기 위해 혀를 사용한다. 신생아는 젖을 빨면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그사이에 젖을 삼킨다. 보통 정상적인 신생아는 출생 후 1~2주 경이면 능숙하게 젖을 빨고 삼킬 수 있게 된다. 기침 반사와 재채기 반사는 기도를 깨끗하게 한다. 하품 반사는 갑작스럽게 요구되는 산소를 공급한다. 이 밖에도 외부의 혐오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위축 반사,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동공 반사, 그리고 갑작스럽고 강한 자극에 대해 눈을 깜빡거리는 반사 등은 모두 신생아의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반사이다. 다음으로는 비생존 반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모로 반사는 얼굴에 입김을 불어넣거나 갑자기 큰 소리로 놀라게 하면 아기는 양손을 펴서 무언가를 잡으려 하는 반응을 보인다. 파지 반사는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지럽게 하면 아기는 손가락을 꽉 쥔다. 손가락을 꽉 쥔 힘으로 자신의 체중을 버틸 수 있을 만큼 강하다. 바빈스키 반사는 아기의 발바닥을 간지럽게 하면 발가락을 발달 위쪽으로 부챗살처럼 편다. 자동보행 반사는 아기의 상체를 잡아 주고 몸을 앞쪽으로 조금 기울게 하면 마치 보행하는 것처럼 다리를 교차로 움직인다. 이 밖에도 비셉 반사, 슬개건 반사 등이 있는데 모두 중요한 행동에 기초가 되는 반사 행동들이다. 이들 반사 가운데 바빈스키 반사는 생후 11개월경까지 남아 있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생후 3~4개월에 사라지며 이 반사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경우 신경계통의 장애가 의심되기도 한다. 이들 반사는 생존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환경 적응에 필요한 반응이며, 동시에 신경계통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3.이동 운동의 발달

이동 운동의 발달 속도는 개인차가 심하지만 발달의 전개 과정은 시간적으로나 계통적으로 일정한 순서가 있다. 발달적으로 특정 자극에 대해 즉각적으로 보이는 반사운동이나 손발을 편다든지 버티는 행위 등 외부의 자극에 대해 즉각적으로 보이는 반사운동이나 손발을 편다든지 버티는 행위 등 외부의 자극과 관계없이 일어나는 미분화된 전신 운동은 점차 사라지고 대뇌피질의 통제에 의한 수의 운동으로 점차 분화 발전해 간다. 신생아기 이후, 이동운동의 발달 방향은 다음과 같은 원리에 의해 진행된다. 첫 번째, 머리 부분에서 다리 방향으로 눈 운동, 머리 운동, 목운동, 눈과 손의 협응 동작 등이 먼저 발달하고 그다음으로 상반신, 하반신의 운동 순으로 발달하며 다리 운동이 가장 늦게 발달한다. 두 번째, 중심부에서 주변 방향으로 신체의 중앙 부분에서 그 주변 방향으로, 그리고 팔, 다리 등과 같은 말초 부분으로 발달이 진행된다. 세 번째, 전체에서 부분 방향으로 신체의 대근육이 먼저 발달하고, 그다음으로 소근육이 발달함으로써 미분화된 전신운동에서 점차 분화된 부분적인 운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처럼 운동 발달은 목, 어깨, 팔, 몸통, 허리, 손, 발의 순으로 진행이 된다. 이동운동을 위한 최저 조건인 목을 세우는 시기는 대략 생후 3개월 정도면 가능하고, 약 6개월이 지나면 앉을 수 있게 된다. 그 이후 혼자 설 수 있는 시기를 거쳐 일반적으로는 1년 2~3개월이 되면 혼자 보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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