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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발달의 이해

영유아기 발달 이해의 중요성, 뇌 과학

by 건강왕다복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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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유아기 발달 이해의 중요성

뇌 과학의 관점에서는 아동 양육은 뇌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아동 양육을 뇌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뇌와 뇌신경세포의 발달 형태이며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인적 물적 환경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인간의 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뉴런이며, 이것이 성인의 경우에는 천 억 개 이상이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소뇌에 있으며 정신의 역할을 하는 데 중요한 대뇌에는 백 오십억 개 정도 있다. 그런데 어릴 때가 오히려 뉴런의 수가 더 많아서 출생 시에는 성인의 4배 정도가 되지만 생후 1년 동안에 걸쳐 뉴런이 격감하여 1세 경이되면 성인의 수준에 가까워진다. 다른 포유류의 경우는 이미 태아기에 뉴런의 격감 현상이 진행된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생후 1년간에 걸쳐 뉴런이 격감하기 때문에 아직 이 기간은 태아기에 해당한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경우 생후 1년 동안은 태아기와 같은 조심스러운 케어가 필요하며, 충분한 신체접촉과 함께 온화하고 따뜻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뉴런은 생후 1년이 지나면 반으로 줄어들지만 뉴런이 만드는 회로 즉, 신경회로는 그 이후에도 발달이 지속되면서 복잡한 신경회로가 점차 형성된다. 이것이 3세 정도가 되면 최고조에 달한다. 이처럼 출생에서 3세경까지는 뇌의 신경회로가 가장 빠르고 풍부하게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기간의 환경과 경험 그리고 풍부하고 다양한 자극의 제공이 다른 어떠한 시기보다 중요하다. 물론 이 시기에는 영양의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만일 이 시기에 영양이 부족할 경우 신경회로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게 되며, 또한 신경회로를 만드는 유전자의 생성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 되고 있다. 이런 경우 당연한 귀결이지만 지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신경회로는 3세경까지 급속도로 발달하다가 그 이후에는 잠시 그 수준으로 머물게 된다. 그러다가 10세 경이되면 다시 감소한다. 이 사실은 뇌의 발달적 측면에서 10세경까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이 시기의 언어, 지능 발달 등의 심리적 발달은 다른 어느 시기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2. 각인 현상에 관한 연구

동물의 행동 양식은 이미 행동의 청사진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거의 생득적으로 결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동물학자는 조류의 경우, 생후 극히 초기의 학습이나 경험이 이후의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오리나 기러기 등의 조류를 관찰해 보면 엄마의 품속에서 부화되면 바로 걷게 되면서 스스로 먹이도 쪼아 먹고, 엄마가 나들이에 나서면 일렬종대로 열을 지어 엄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하루는 새끼 오리가 엄마 품속에서 부화할 때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새끼 오리가 알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만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새끼 오리의 이러한 행동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종류의 조류에서도 관찰이 되었다. 이처럼 조류는 알에서 부화되었을 때 가장 최초로 눈에 보이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 애착을 형성하게 되며 이렇게 형성된 애착은 성인이 되었을 때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로부터 이 현상을 각인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였다. 조류의 행동 형성에는 일차강화가 필요하지 않으며, 행동 발달에는 임계 기와 불가역성의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인간의 경우는 조류의 행동 연구에서 발견된 임계 기나 불가역성과 같은 현상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으나, 애착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인간 발달에 있어서 임계 기나 불가역성의 현상을 전혀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인간은 동물보다 생후의 학습이나 경험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동물은 생득적으로 행동의 청사진을 갖고 태어났지만, 인간은 부모로부터 행동 레퍼토리를 그대로 전해받아 태어난 존재가 아니며, 출생 후의 다양한 학습과 경험으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행동 양식을 습득해 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다른 포유류와 달리 출생 시 인간의 무능함은 생후 초기 단계에서의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이에 관한 연구를 실험적으로 접근한다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야생아에 대한 사례연구는 초기 환경과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야생 아동에 대한 연구

야생 아동의 대표적인 연구로는 늑대 소녀에 대한 연구를 예로 들 수가 있다. 이 연구는 1920년 인도의 캘커다 지방의 숲 속에서 어린 늑대와 함께 발견된 2명의 소녀에 대한 연구로서 발견 당시 신체적 크기로 볼 때, 추정 연령이 언니는 8살 정도 동생은 1살 반 정도가 되어 보였다. 이들의 언어, 보행, 사회생활 등의 행동 특징은 늑대와 매우 비슷하였으며, 언어 면에서는 단어 사용이 불가능하고 사람의 소리가 아닌 독특한 발성을 하고 있었다. 손은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았으며 직립보행이 불가능하여 이동 시 양손과 양발을 이용하여 기어다니 듯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개나 고양의 등 동물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밥을 먹을 때에도 야채보다 고기를 더 좋아하였으며 먹는 방법도 개와 같이 먹었다. 이들의 활동 시간은 대체로 낮보다는 밤에 활발히 움직이는 야행성의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이들은 외형상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행동과 습성의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인간의 행동 양식이나 습관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들을 인간사회에 데리고 온 후, 인간의 행동 양식이나 습관의 형성을 위해 보호와 교육이 이루어졌는데 대체로 학습 속도는 동생이 언니보다 훨씬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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